키리졸브·독수리 연습 24일 시작
北에 훈련일정 사전 통보하면서 ‘연례적 훈련’ 강조
실기동훈련에 미군 증원 축소…폭격기 참여도 제외
2015-02-10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 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및 독수리(Foal Eagle) 연습이 24일부터 시작된다.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이 오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실시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훈련 일정에 대한 브리핑에서 “훈련과 관련해서 북한군에 대한 사전 통보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어제 오전 이루어졌다”며, “오늘 중으로 군사외교 채널을 통해서 연습 일정과 성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민석 대변인은 “이 훈련은 정기적으로 계획된 것으로, 사전통보에서 북한의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앞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 관련 합의 번복 가능성을 언급한 일도 있기 때문에 훈련 일정 확정 후 반응이 주목된다.특히 이달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 일정 가운데 24∼25일 이틀이 훈련 기간과 겹쳐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한 영향이 주목된다.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은 키 리졸브 연습의 경우 5200여명(해외 증원 1100명)으로 지난해(3500여명)보다 1700명 정도 늘었지만 독수리 연습은 7500명(해외 증원 5100명)으로 매년 해외 증원 병력 위주로 1만여명이 참여했던 것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다.특히 연습기간 실시되는 한미연합해상훈련에 미군 핵잠수함은 예년처럼 참여하지만 전략폭격기인 B-52와 스텔스폭격기인 B-2가 참여하는 훈련 계획의 경우 제외된 것으로 나타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고려한 훈련강도 조절로 관측된다.한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유엔군사령부는 전날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일정을 통보하면서도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 연습임을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