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기 예비후보, 서산·태안 선거사무소 개소식 열고 총선 돌입

문재인 전 대통령 축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동영상 축사 조한기 후보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에 제동 걸 터" 농민, 서민, 약자들과 함께 비를 맞는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 밝혀

2024-02-04     오범택 기자
조한기

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22대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김경주 자원봉사자의 민요트로트 공연으로 식전 행사를 시작한 개소식에는 1천여명의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몰려 선거사무소 개소를 축하하며, 조한기 후보자의 선전을 기원했다. 조한기 후보자가 무대에 올라 내빈 소개와 가족들을 소개하는 중, 어머니를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조한기 후보는 지난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실장으로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한 동지”라며 “네 번을 낙선하고도 또다시 고향에 도전하는 4전 5기 조한기의 뚝심과 정성을 헤아려 달라”고 개소식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전대통령은 또한 조한기 후보가 “의전비서관 시절 평창동계올림픽,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등 우리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굵직한 행사를 기획하고 빈틈없이 준비”한 묵묵한 일꾼이었다고 소개하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단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칫 몸이 상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조한기 후보에게 단식 중단을 권하는 전화를 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동영상 축사를 보내와 조한기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축하하고 선전을 당부했다. 양승조 전 충청남도지사, 윤호중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기구 당진시 국회의원, 가세로 태안군수, 박상무 전 충청남도의원, 한기남 전 청와대 행정관, 맹정호 전 서산시장도 축사를 통해 조한기 후보의 서산과 태안을 향한 열정, 포부를 응원했다. 조 후보자는 개소식 참석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 직후부터는 마이크를 내려놓은 채 육성으로 연설했다. 조 후보자는 수도권의 유리한 지역 출마 제의가 있었던 일화를 소개한 후,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의 오랜 당원들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지역 동지들의 부름도 있었지만, 제가 태어난 태안, 초중고를 다니며 성장한 서산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정치를 하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한데, 제가 보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일을 잘 안 한다”며 “(본인이) 꼭 당선되어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 제동을 걸고 민주주의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서민을 살리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름 없는 원외위원장에 불과하지만 내 고향 서산태안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단식을 했다”며 “대통령이 무서워 말 한마디 못하고 공천을 얻으려 지역 농민과 어민의 절규를 외면하는 국회의원”, “검사출신 대통령은 무섭고 자신을 뽑아 준 농민과 어민을 우습게 (아는 국회의원)”이 아닌 “어렵고 힘든 농민, 서민, 약자들과 비 올 때 함께 비를 맞는 정치를 하겠다” 다짐했다. 조 후보는 “발목 잡는 정치가 아닌 손 맞잡는 통합의 정치, 약자를 괴롭혀 정치적 이득을 얻는 혐오와 차별이 아닌 품격 있는 정치”를 약속하며, “힘 있고 돈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이 아닌, 제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자리 힘 없고 약한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조 후보의 연설 이후 조 후보와 시민대표 7명은 무대에서 ‘파란 바람이 분다’ 바람개비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개소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개소식은 서산앙상블 중창단의 ‘축배의 노래’, ‘승리의 노래’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안면읍에 거주하는 A씨는 “안면도 출신 조한기 후보가 이번에는 꼭 당선되면 좋겠다”며 “안면도의 여론이 조한기 쪽으로 완전히 뒤집혔는데, 개소식에 와보니 안면도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말로 조한기 후보에 대한 안면읍 지역의 여론과 개소식 분위기를 한 번에 전해줬다. 동문1동에 거주한다는 조 후보의 서령고등학교 동창 B씨는 “한기가 처음 출마했을 때부터 가끔 술 한 잔씩 기울였었는데, 이번만큼은 지역의 민심도 예전과는 다르고 한기의 마음가짐도 이렇게 치열할 수 없다”며 예전과는 달라진 양상을 전했다. 한편, 1966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에서 4남1녀 중 3남으로 서산부춘초등학교(23회), 서산중학교(32회), 서령고등학교(29회),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충남 서산시·태안군에 출마했으나 각각 자유선진당 성완종과 새누리당 성일종 형제에 밀려 낙선했다. 19대 총선에선 자유선진당의 성완종은 물론 새누리당의 유상곤에게조차 밀리며 3위로 그쳤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1.8% 근소한 차이로 21대 총선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에게 또다시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번 22대 총선 서산·태안 선거구에선 성일종 국회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성 의원의 강력한 대항마인 조한기 예비후보가 개소식을 열어 총력전을 선포한 셈이다. 4월 총선의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서산태안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기 위한 각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서산=오범택 기자 hiddencor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