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우리 농산물은 우리가 지킨다

농가와 MOU맺고 국산 농축산물 1조원 구매 나서

2014-02-10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SPC그룹은 국내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매출 하락 등의 농가 시름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PC는 지난달 15일 ‘우리농가와 SPC그룹의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동반성장위원회, 녹색소비자연대, 국산밀산업협회 등이 참석한 협약식에서 SPC는 국산 농축산물 사용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7만4391t의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SPC는 오는 2018년까지 구매량을 10만8084t으로 45%가량 늘려 국산 농축산물 구매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리밀은 2450t에서 8000t으로 늘리고 토마토, 파프리카 등 농산물은 3만1450t에서 4만6210t으로 확대한다. 계란, 우유, 신선육 등 축산물도 4만2941t에서 6만1874t으로 구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SPC그룹은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트’의 국산 농축산물 사용 제품을 110여 종으로 확대해 국산 농축산물 사용 증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SPC 측은 “‘파리바게트’의 해외 진출 확대에 따라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 가공식품도 해외에 수출하고 알리게 되면서 국산 농산물 유통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SPC는 △국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국산 농축산물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 △농축산물 계약거래와 정가거래 정착 △농촌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협약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우리 농축산 농가에 새로운 기회”라면서 “농축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농가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국내 농가와 지난 2008년부터 직거래 MOU를 체결해왔다.

지난해 11월 SPC는 전남 강진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간 300톤의 파프리카를 납품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SPC의 떡 프랜차이즈 ‘빚은’은 전북 익산시와 찹쌀 원재료 공급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5월에는 충북 영동군과 영동포도 공급 및 상호 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밖에 전국 각지 국산밀, 고구마, 찹쌀, 양상추, 로메인, 미니 사과, 양파 등 총 12가지 농산물과 직거래 MOU를 체결해 이와 관련된 농가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2018년까지 연도별로 MOU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 활성화와 국내 농가 수익 확대’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각 기관들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농가와 MOU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