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친문·친명 나눠선 안돼…단합 제일 중요"
4일 이재명 대표 피습 한 달만의 회동
2024-02-04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친문(친 문재인)'과 '친명(친 이재명)'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4일 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 30여분간 단독 회담을 진행한 뒤 오찬을 가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포옹을 하고, 이 대표 목에 난 피습 상처를 확인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서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하나"라며 "총선을 즈음해 친문과 친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 것 같은데 참 안타깝다. 단합이 다시 한번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해 안타깝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화답했다.
당초 이 대표는 지난달 문 전 대통령을 찾아 새해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직전 피습 사건이 발생하며 부득이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