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용우 전 안희정 충남지사 비서, 민주당 탈당…"불공정한 심사 규탄"

2025-02-04     이설아 기자
신용우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도왔던 충남지사 비서 출신 신용우씨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

신씨 측은 4일 <매일일보>에 "민주당의 범죄자 편의 중심적인 불합리한 공천 시스템을 지적하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며 "5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성추문이나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많은 후보들 역시 아무런 문제 없이 민주당의 적격심사를 통과했는데, 어떤 논란도 없는 본인이 적격 판정을 못 받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은 현재까지도 적격심사를 보류한 이유에 대해 말해주지 않고, 당사에 직접 찾아가도 만나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내에서 해결하려고 끝까지 노력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엉망진창인 판단을 받기보다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아보겠다"고 차후 행보를 예고했다. 신씨는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충남지사 비서를 수행하며 안희정 전 지사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피해자의 편에 서서 법정 증언에 나선 이후 정계로 복귀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17일 성범죄 관련자의 공직진출방지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세종을 지역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신씨의 총선 예비후보자 적격심사 결과를 별다른 사유 및 통보 없이 지연켰다고 신씨는 말한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 22일까지 총 14차례에 거쳐 총선 예비후보자 적격심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중 신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제22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이 모두 완료되며, 사실상 신씨의 민주당 후보로의 출마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