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원식 '정권 종말' 발언에 "최악의 망발…물리적 충돌 기폭제"
"전쟁 연습, 대한민국 운명 결딴 낼 결과 초래"
2025-02-05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북한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김정은 정권 종말' 발언에 대해 "최악의 망발"이라며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육군 32사단과 육군 55사단의 혹한기 훈련과 육군 17사단의 전투 사격 훈련 등 최근 우리 군에서 진행한 개별 훈련을 거론하며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논평에서 신 장관을 향해 "조선 반도 인근에 3척의 미 항공모함이 동시에 전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정권 종말' 이니 '적 지도부 제거'이니 하는 따위의 최악의 망발까지 거리낌 없이 줴쳐댔다(떠들어대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 장관은 지난달 24일 충북 청주 공군 17전투비행단을 찾아 장병들에게 "만약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서 최단 시간 내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또 최근 우리 군이 진행한 훈련들을 겨냥하며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각종 규모의 전쟁 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딴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