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습지의 날 기념 ‘순천만, 뭐하니!’ 특별 프로그램 운영

놀면서 배우는 순천만, 뭐하니! 특별 체험 프로그램 순천만 흑두루미 7,238마리 역대 최대 월동 개체수 갱신

2025-02-05     황기연 기자
사진=습지의날

매일일보 = 황기연 기자  |  매년 2월 2일은 세계 습지의 날로, 람사르 사무국에서 지구 환경과 습지가 갖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전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람사르 사무국에서 매년 습지보전 주제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세계습지의 날 주제는 ‘습지와 웰빙 : 습지와 함께 살아 가는 우리’이다. 람사르사무국에서 세계적인 습지도시로 인증 받은 전남 순천은 습지와 함께 살아 가는 세계적인 생태도시이다. 순천의 사례는 람사르 사무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며, 오는 5월에 람사르협약 사무국 무손다 뭄바 사무총장이 순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습지 보전을 통한 기후위기와 종보전에 대응하는 미래도시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지난 1월 31일 순천만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는 7,238마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개체수를 갱신했다.   ◇  놀며 배우는 순천만, 뭐하니! 특별 프로그램 시는 2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2024 세계 습지의 날 기념 순천만, 뭐하니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순천만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순천만에서 뭐하니 시리즈로 기획하였다. ‘새벽에 뭐하니! : 순천만 새벽 탐조’는 순천만 청정 갯벌에서 먹이터로 향하는 수만마리의 겨울철새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갈대울타리를 만들어 도시 불빛이 순천만으로 들지 못하게 배려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1월 12일 일본생태계협회 회장단 일행은 순천만 새벽조사에 참여해 순천만을 세계적인 탐조관광지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한 ‘여권 들고 뭐하니! : 습지 여행자 여권 스탬프 랠리’, ‘포토스팟에서 뭐하니! : 순천만 대표 생물과 친구되기’, ‘천문대에서 뭐하니 : 습지생물 공작체험’, ‘갈대미로에서 뭐하니: 흑두루미 이동 루트 추적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순천만습지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순천만보전과로 문의하면 된다. ◇ 순천만 흑두루미 7,238마리 역대 최대 개체수 갱신  흑두루미는 매년 10월 순천만에 도착해서 약 6개월 동안 월동하는 겨울철새이다. 장수, 행운, 부부애를 상징하는 행운의 새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지난해 10월 28일 순천만에 도착해 월동을 시작하였으며, 11월 23일부터 6,400여 마리가 꾸준히 관찰되다 지난 1월 31일 7,238마리가 기록되면서 역대 최대 개체수를 갱신하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개체수가 56% 증가한 것이다. 순천만에 도래하는 두루미 종류도 흑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총 4종으로 늘어나면서 종다양성도 증가하고 있다.   조류 전문가들은 연안과 내륙습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순천만을 흑두루미의 최고 월동지로 꼽았다. 시는 2007년 시의 상징새를 비둘기에서 흑두루미로 바꾸고 2009년부터 매년 순천만을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월 12일 국내 6개 지자체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지자체 간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순천만은 흑두루미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 조류 48종을 포함한 총 252종의 철새들이 연간 10만 ~ 20만 마리가 도래하는 세계자연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