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지난해 임상승인 607건…전년 대비 9.4%↓

다국적 제약사 R&D 비용 줄여…국내 제약사는 4년째 증가세

2014-02-11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식약처는 지난해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승인건수는 607건으로 전년 670건에 비해 약 9.4%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이는 최근 세계적 경기침체로 다국적 제약사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줄어들고 국내 연구자들이 연구비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식약처 측은 분석했다.반면 국내 제약사의 임상시험은 전반적 임상시험 감소세에서도 전년(208건) 대비 9.1% 증가한 227건으로 집계됐다.국내 제약사의 임상시험은 최근 4년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증가 추세는 국내 제약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네릭 의약품 개발 대신, 성인병 등 만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개량 신약 등의 신약 개발에 대한 필요성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임상시험 승인을 가장 많이 받은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노바티스(28건), 글락소스미스클라인(20건) 등이었고, 연구개발 수탁전문기업(CRO)으로는 퀸타일즈 트랜스내셔널코리아(25건), 피피디 디벨럽먼트피티이엘티디(17건) 등이었다.국내 제약사의 경우 일동제약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종근당(14건), 한미약품(12건) 순이었다. 연구자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24건), 삼성서울병원(19건) 등으로 많았다.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등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신약을 개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국제조화 및 임상시험 참여자 안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