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안전상생협회 설립…중소기업 지원

2014-02-11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의 식품안전 관련 비영리법인 ‘재단법인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해 중소식품기업의 식품안전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생협회 출범은 국내 식품 대기업 중 자사의 식품안전 노하우와 기술력을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까지 전해주는 첫 공유가치창출(CSV) 사례로 의미가 크다.

2013년 식품유통연감에 따르면 국내에 2만3000여 개의 식품기업이 있지만 90%이상이 종업원 20명 이하 규모로, 품질관리·식품안전 등을 대부분 외부에 의존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식품안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했다”며“앞으로 연간 20여 개의 중소기업 품질안전 지원을 시작으로 5년간 100개 이상의 식품중소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식품안전상생협회’의 초기 재단기금·연간 운영비 12억원을 전액 출연했다.

출범 원년에는 CJ제일제당의 지원만으로 운영하지만 향후 다른 식품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진정한 의미의 ‘상생협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상생협회는 중소기업이 식품안전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가품질검사 비용·분석인프라 구축지원을 위해 한 기업 당 연간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전문인력 파견, 외부 공인기관 의뢰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이 원재료의 입고·제조·출고에 이르는 생산과정의 안전수준을 분석하고 변경된 품질 법규에 대한 컨설팅은 진행하는 ‘품질안전 기술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안전 역량 노하우도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법인 식품안전상생협회 이사장을 맡은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번 식품안전상생협회 출범은 중소기업에 일방적인 지원을 하는 것보다 기술과 정보를 나눠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앞으로 식품안전상생협회와 같은 CSV모델이 식품분야뿐 아니라 국내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