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명차 아우디 vs BMW...2009년의 승자는 누구?
2010-10-21 정수호 기자
[매일일보]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은 어코드와 CR-V를 앞세운 혼다가 지배했다면 올해는 BMW 5시리즈를 앞세운 독일차업체가 1~4위를 차지하며 압도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터줏대감노릇을 하고 있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폭스바겐 또한 급성장하고 있어 독일차간 판매경쟁도 흥미롭다. 독일차의 강세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2000CC급에서도 이어지는데 특히 아우디 A4와 BMW 3,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며 경쟁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우디의 2000CC급과 BMW 2000CC급 중 어떤 차가 잘 팔린걸까?
우선 겉으로 보이는 통계는 아우디가 좋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아우디 A4 2.0은 1,808대가 판매되어 BMW 3시리즈, 5시리즈의 2000CC급 모델이 1,705대를 근소하게 앞선다. 중고차시세를 통한 가치감가율로 보면 아우디가 앞선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올해 아우디 A4의 1년경과된 중고자동차의 감가율은 15~18% 할인되었지만, BMW 320과 520은 20~23%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아우디가 웃을 입장은 아니다. 판매량의 경우 최저가 모델을 기준으로 신차가격을 비교했을때, 아우디 A4는 4,650만원에 판매되며 BMW 320보다 약 300만원가량 비싸지만, 6천만원에 달하는 BMW 520에 비해서는 싸기 때문이다. 중고차감가율도 마찬가지다. 아우디 A4가 신차가격이 더 싼 320보다는 좋지만, 신차가격이 비싼 520보다 크게 좋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카즈가 진행하고 「반값! 수입중고차 할인전」에서도 아우디 A4는 물론 BMW 3시리즈도 2005년~2006년식이 되어서야 신차가격의 50%대에 도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즉, 성장세가 돋보이는 아우디가 지표상에서 앞선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차이가 미비하고 BMW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BMW는 수입차 중 가장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추고 있어 아우디에 뒤진다고 볼 수 없다. 결국, 두 독일 명차간 결과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