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관위, '친문' 불출마·중진 험지 출마 권고
1차 경선 지역구 23곳·단수 지역구 13곳 발표도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대 총선 공천을 위한 1차 경선·단수지역 총 36곳을 발표했다. 또 이번 경선 발표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들에 대해 '선배 정치인들의 양보'를 강조하며 사실상 '친문(문재인 전 대통령 계파)' 및 중진 정치인들의 불출마·험지 출마를 권고했다.
6일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 22대 총선의 1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면서 "발표된 후보자들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필승을 위한 선봉장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 독재 타도와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에 대한 심판이라는 전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 전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이날 발표한 경선·단수지역은 경선지역 23곳, 단수지역 13곳 등이다. 현역의원은 여성 및 험지 출마 여부와 관련 없이 전원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단수 공천을 받은 13명은 모두 원외인사다.
주요 경선 지역을 보면 서울 서대문구을에선 현역인 김영호 의원과 문석진 전 구청장이 맞붙는다. 서울 송파구병에선 남인순 의원과 박성수 전 구청장이 경쟁한다. 서울 송파구을은 송기호 송파을지역위원장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홍성룡 더민주혁신의길 공동위원장 등이 3파전을 치른다.
인천의 경우 연수을에서는 정일영 의원이 고남석 전 구청장과, 남동갑에서는 맹성규 의원이 고존수 전 시의원과 경쟁한다. 광주의 경우 북구갑에서는 조오섭 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가, 북구을에서는 이형석 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동구남구갑에서는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와 경선을 진행한다.
단수 공천은 부산 서구동구의 최형욱, 강서구을의 변성완, 해운대갑의 홍순헌,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의 박수현, 충남 서산시태안군의 조한기 후보 등으로 확정됐다.
임 공관위원장은 이러한 공천 방침에 대해 "이번 공천은 혁신과 통합의 공천"이라며 "혁신과 통합의 공천은 명예혁명공천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명단에 들어가 있지 않은 선배 정치인분들은 후배를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정을 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중진 의원들에 대한 험지 출마를 종용했다.
임 위원장은 또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이 탄생한 것에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전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자발적 불출마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