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천억원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총주주환원율 33.7%
2024-02-06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6일 밝혔다.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2023년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NIM이 전년 대비 3bp (1bp=0.01%포인트)하락했음에도, 신성장산업 중심의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지만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유가증권 관련익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경영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 : 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하며 손실흡수능력은 한층 제고됐다. 그룹 및 은행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역대 최대 수준인 229.2%, 318.4%를 기록했고, NPL비율은 그룹 0.35%, 은행 0.18%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작년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추어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2월 29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하여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였다”면서,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