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사 "푸틴 방북 문서 준비 중…날짜는 미정"

"북러 관광 촉진 관련…매우 좋은 패키지" "북 추가 핵실험 여부, 한반도 상황에 달려"

2025-02-07     조현정 기자
지난해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서명할 공동 문서를 준비 중이라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다만 방북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7일(현지 시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방북 준비와 관련해 공동 문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매우 좋은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서에 포함될 내용으로는 북러 관광 촉진을 언급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공동 문서에 들어갈 내용 중 하나는 양국 상호 여행에 관한 합의"라며 "북한을 방문하려는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가장 편안한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에 대해선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5~17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선 이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크렘린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초청에 따른 푸틴 대통령의 답방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3월 대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이뤄지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특히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서방의 주장과 관련해 "추측에 불과하다"며 "북한에서 7차 핵실험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지 여부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