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외국인 환자 위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 인기
2015-02-11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가천대 길병원의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11일 가천대 길병원 국제의료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복입기, 큰절하기, 다도 예절 배우기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전통문화 체험은 병원 앞에 있는 사단법인 규방다례보존회 사랑방에서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가 원하는 시간에 부정기적으로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한복 입기, 큰절 하기, 다도예절 배우기 등으로 구성됐다.체험에 참가한 외국인은 한 시간에 걸쳐 차를 우려내 손님에게 대접하는 문화를 접하며 배려와 겸손의 미덕을 배우게 된다.몽골인 바트델게르(41)씨 부부는 11일 다도예절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한국에 와서 뜻밖의 체험을 하게 돼 기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몽골에 가면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길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 상당수는 불임치료 등 산부인과 진료를 받기 위해 입국해 2∼3개월씩 한국에 체류하는 경우가 많다.길병원은 환자가 장기간 한국에 체류해도 치료에 신경을 쓰느라 우리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백정흠 길병원 국제의료센터장은 "작년 길병원의 외국인 환자가 예년보다 3배 늘어나는 등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외국인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