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3549억원 '역대 최대'
고객수 2300만명, 전년 말 대비 242만명↑ “고객 확대해 '모두의 플랫폼' 역량 입증”
2024-02-07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그룹의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령대 고객에 접근한 전략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7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4.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4785억원으로 전년 동기(3532억) 대비 35.5%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에는 이자수익이 큰 역할을 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은 2조481억원으로 2022년(1조2939억원)보다 7542억원(58.3%)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36%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2.31%)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원 불어난 약 4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 잔액은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8000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2022년 4분기 2042만명 대비 242만명(약 12%) 늘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명, 126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약 150만명, 약 160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전 연령대에서 고객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며 “2023년 말 기준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2022년 말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고객 유입도 눈에 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여신 플랫폼 서비스가 확대됐다. 40대 이상 고객 비중이 43%에 달하는 ‘한달적금’이 인기를 얻으며 △40대 59%에서 67%로 △50대는 35%에서 44% △60대 이상 8%에서 12%로 높아지는 등 중장년층 고객 유입이 두드러졌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목표 실적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3조20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었다. 카카오 뱅크는 2021년에 ‘2023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제시했던 바 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까지 줄었다. 중저신용대출에 적극 나섰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카카오뱅크는 자평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