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지난해 영업이익 3035억원…전년 대비 5.4% ↓

백화점 부문 매출 2년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

2025-02-07     강소슬 기자
현대백화점이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현대백화점이 고물가와 소비 침체 등의 악재가 겹친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35억원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2075억원으로 16.1% 감소했고, 순손실은 40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4.9% 늘어난 2조4026억원으로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3562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와 판매·마케팅비 등 고정비 상승과 소비 침체 여파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이 9978억원으로 55.8% 급감했으나, 영업이익 적자 규모는 661억원에서 31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발길이 줄어들며 매출이 줄었지만 송객수수료 감소, 공항면세점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가구·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 9523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7.9%, 72%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2022년 실적이 1·2분기 수치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지누스 영업권 관련 손상차손을 반영했다”며 “글로별 경기가 급변하면서 과거 지누스 인수 시점에 수립한 사업계획과 현재 시점에서 예상하는 미래 실적 추정치와의 격차를 고려해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재무적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