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국에서 가장유명한 공무원 『홍보의 신』

- “충주시 하수도 공사 기간을 전 국민이 알게 하려면? 슬릭백을 춰라!” - 예산도, 전문가도 없이 맨땅에서 시작해 대박 유튜브를 만든 콘텐츠 기획 전략

2024-02-0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서울 시민이 충주시 홍보맨을 응원합니다.”
“저는 부산 시민인데 왜 제가 충주시 행사를 알고 있죠?”
“쿠알라룸푸르 현지 교민으로서 충주시 홍보맨이 자랑스럽습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 달린 댓글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6시마다 업로드되는 충주시 유튜브 영상은 평균적으로 조회 수 100만 회를 기록하고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다.

전 국민이 자기가 사는 지역도 아닌 충주시의 소식을 매주 기다렸다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충주시 유튜브 홍보를 혁신 사례로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심지어 수능에 충주시 관련 문제가 출제될 정도로 충주시가 핫한 도시가 됐다.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의 힘이다.

『홍보의 신』은 충주시 홍보맨으로 잘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이 시장님이 ‘시켜서’ 시작한 유튜브를 성공시키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깨달은 홍보의 핵심과 브랜딩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전국 기초·광역 지자체 1위를 달성한 충주시 유튜브의 성공 비결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결재 없음, 날먹 추구, ‘근본 없음’이 정체성
낡은 틀을 깨고 스스로 예외가 된 ‘충주시 홍보맨’의 파격적 홍보 비밀


저자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건 많은 직장인이 그렇듯 시켜서다. 영상이나 홍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었던 저자는 다른 지자체의 유튜브 운영 방식을 살펴보고 성공 전략을 세운다. 바로 이와 정반대로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다른 지자체가 충분한 예산을 들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니 저자는 저예산으로 평범한 공무원이 직접 운영하기로 했고, 정보 전달을 주로 하는 다른 지자체 유튜브와 다르게 정보 전달은 최대한 줄이고 재미있게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충주시 유튜브만의 성공 전략이 수립되었다.

저자는 일반적인 지자체 공식 유튜브의 공식에서 벗어나 철저히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상’을 기획했다. 그 안에 필요한 정보의 핵심만 담는 식이다.

충주시 유튜브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던 ‘공무원 관짝 밈’ 영상은 그 밈이 유행하던 시기와 거리두기 정책 홍보를 잘 연계했다.

‘홍보맨 슬릭백’ 영상 역시 당시 가장 인기 있던 슬릭백 챌린지를 충주시 상수도공사에 접목해 인기 급상승 동영상 2위까지 오르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근본 없지만 핵심을 꿰뚫는 충주시 홍보맨만의 홍보 비밀을 이 책에 담았다.

팀원 1명, 1년 예산 61만 원
마케팅 실무자를 위한 현실적 노하우와 홍보의 핵심


『홍보의 신』은 홍보 마케팅, 특히 유튜브를 잘하고 싶어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동시에 한 평범한 공무원의 분투기이기도 하다. 일개 홍보 담당자가 맡은 일을 잘 해냈을 때 어떤 일까지 벌어질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기획부터 촬영, 출연, 편집까지 혼자 맡게 되면서 마주하는 실질적인 어려움과 이를 헤쳐 나가는 파격적이고 진솔한 경험이 담겨 있다. 상사에게 결재를 받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거나 재미없을 게 뻔한 주제를 홍보하도록 상부에서 지시할 때 등 마케팅 실무자라면 공감할 만한 상황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생각과 대처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공식 유튜브를 운영하는 실무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레퍼런스와 팁을 제공한다.

또한 기관의 공식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생길 수 있는 실수와 책임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인정받기 어렵고 경직된 조직 안에서 아이디어를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무자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전하면서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 자타공인 ‘홍보의 신’으로 불리는 김선태 저자의 마케팅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선태는 충주시청 유튜브 운영 전문관이자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무원이다.
시장의 지시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를 개설하고 운영하게 됐다. 유튜브 기획부터 촬영과 편집까지 모든 운영을 혼자서 맡게 되었지만, 전국 지자체 유튜브 최초로 구독자 60만 명을 기록하며 대박 유튜브를 만들어냈다.
은은한 광기가 느껴지는 기획과 B급 감성의 적절한 조화 그리고 선을 넘지 않는 드립으로 전국의 시민이 충주의 소식을 궁금해하고 응원하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그 홍보 능력을 인정받아 3년 만에 6급 주사로 초고속 승진했으며, 대통령이 충주시 유튜브 홍보를 혁신 사례로 콕 짚어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정부혁신강사,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베스트강사로 선정되어 유튜브 성공 경험을 다른 중앙부처나 지자체에도 나누고 있으며, 한국PR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KBS, MBC, SBS 등 각종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했으며 <유퀴즈 온 더 블럭>,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슈카월드, 침착맨, 피식대학, 빠니보틀, 피지컬갤러리, 자이언트 펭TV 등 인기 유튜브 채널과 협업하면서 자타공인 ‘홍보의 신’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