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매출증대·윤리경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지난해 영업이익 28.7% 성장…코스피 상장제약사 최초 CP인증 획득

2014-02-11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한미약품이 매출과 이익 측면의 성장과 더불어 윤리경영으로 국내 제약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으로 제약업계가 어려움을 토로하는 가운데 한미약품은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7301억원, 영업이익은 28.7% 늘어난 619억원, 순이익은 75.3% 신장된 5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이러한 성과는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 혈전 치료제 뉴바스트 등을 포함한 100억원대 품목이 7개에서 10개로 늘어난 것과 진통소염제 낙소졸,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로벨리토 등 신제품의 성공 시장 진입 때문이라고 한미약품 측은 설명했다.또 2·3분기에 성장률이 소폭 둔화됐던 북경한미약품도 4분기에 마미아이, 매창안 등 주력 정장제의 큰 폭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4.1% 성장한 9억5967만 위안(한화 약 1710억원)을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한미약품은 R&D에 매출의 15.8%인 1156억원을 투자해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 중 최초로 연간 R&D 1000억원 시대를 열었으며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점진적으로 개선시켰다.한미약품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R&D 투자로 현재 21건인 R&D 프로젝트를 3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영업·마케팅을 통합하는 현장 중심의 사업부제 도입과 개량신약 등 완제의약품 중심 수출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이러한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한미약품은 윤리경영으로 제약시장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한미약품은 국내 제약회사 중 유일하게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CP(Compliance Program)는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내부 준법시스템으로 CP를 도입한지 1년 이상 경과한 기업 중 평가를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CP 운영 식적 등을 기준으로 기업별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CP는 AAA(최우수)부터 D(매우취약)까지 총 8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한미약품이 획득한 BBB는 ‘비교적 균형있게 CP 체계를 갖췄고 운용 성과도 양호’한 기업에게 부여하는 등급이다.한미약품은 지난 2007년 6월 CP를 도입하여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CP제도의 시스템화를 진행해 왔다.자율준수관리자를 선임하고 독립적인 CP관리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감사 시스템을 통해 매달 CP 규정 이행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통해 이행 실적이 좋은 우수직원을 포상, 규정 위반자에 대한 사내 인사위원회 징계 등으로 CP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이러한 윤리경영을 꾸준히 끌어올려 글로벌 수준의 CP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회사의 매출 실적 향상 만큼이나 윤리적 경영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며 “윤리경영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갖춰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