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만화' 팩트와 픽션 속에서 지금의 우리를 읽다, 만화 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21호 발간
- 만화·웹툰 시장의 현재를 만화비평으로 풀어보는‘지금, 만화’, 21호 주제 ‘역사+만화’ - 역사 만화의 탄생과 장르적 특징, 학습과 교양을 잡아내는 역사 만화의 매력에 대해 분석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만화평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펴내는 만화 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21호를 발간했다. 역사 콘텐츠의 강세 속에서 역사 만화가 어떻게 역사와 인간을 탐구하고 있는지 심도있게 분석했다.
역사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월터 스콧은 역사 소설을 통해서 역사 속 인물과 그 시대에 대한 탐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 만화 또한 이 연장선에서 독자로 하여금 시간과 인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역사 소재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과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고 정보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와 인물의 구성, 작가의 메시지 등 다양한 필터를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역사 만화는 결국 과거와 현대를 통해 살아있는 인간들을 탐구하는 장르로 인식되어야 한다.
‘커버스토리’는 한국의 역사 만화란 무엇이며 그 시대적 변천을 따라가 보았다. 또한 역사를 소재로 한 만화와 웹툰이 그린 시간적 특징을 짚고 〈먼나라 이웃 나라〉와 같은 역사 학습만화는 무엇이 있으며 어떤 장점과 한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작품 비평인 ‘크리틱’에서는 신화를 소재로 한 〈카산드라〉와 〈로어 올림푸스〉를 비교 분석했고 《조선왕조실록》을 다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과 무적핑크의〈조선왕조실톡〉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봤다. 또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의 만화가 김태권이 소개하는 현대 사회를 그린 해외 지식 만화를 담았다.
‘인터뷰’에서는 〈칼부림〉의 고일권 만화가를 만나서 역사 웹툰을 장기간 연재하는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한국만화웹툰학회 성문기 학회장과 서울웹툰아카데미 박인하 이사장에게 한국 만화교육 현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이럴 땐 이런 만화’에서는 ‘내가 조력자가 된다면 좋은 만화’란 주제로 명사들의 만화 추천 큐레이션을 만나고 ‘만화 속 인생 명대사?명장면’ 과 ‘웹툰 vs 드라마’, ‘웹툰 vs 웹툰’을 통해서 다양한 만화?웹툰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평론가 pick평!’이라는 코너에는 만화평론가들이 선정한 작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평했다.
'지금, 만화' 21호는 전국 대형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며, 기타 세부내용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