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설 직후 소비 동향 분석…1020세대 구매량 최대 4배 ‘껑충’
1020세대, 설 연휴 직후 ‘플렉스’ 소비 경향 보여
2025-02-12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설 연휴 직후 잘파(Z+알파)세대로 일컬어지는 1020세대의 소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세뱃돈 플렉스’에 나서며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이 주요 상품군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 직후(지난해 1월25일~31일) 연령별 구매량을 명절 직전(지난해 1월14일~20일)과 비교한 결과, 10대의 구매는 67%, 20대는 20% 각각 늘어났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상대적으로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3040세대의 구매량은 소폭 떨어졌다. 설 직후 1020세대에게 각광받은 품목은 문구와 레저용품이다. 10대의 경우, 학용품과 팬시용품이 포함된 ‘문구용품’ 구매량이 명절 직전 대비 4배 이상(340%)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게임기(248%) △PC용품(232%) △구기용품(178%) △스포츠 의류·운동화(137%)도 구매량이 높았다. 20대는 자전거, 캠핑용품이 포함된 레저용품(85%)과 각종 구기용품(83%)을 주로 장만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랜드의류(63%) △브랜드신발(56%) △게임기(55%) 등도 관심을 모았다. 1020세대 모두 취미생활과 관련도가 높은 상품에 적극 지출하는 모양새다. 세뱃돈 플렉스가 엔데믹 이후 더욱 늘어난 것도 괄목할 만하다. 2021년 코로나19 사태 시기의 설 직후(2021년 2월15일~21일)와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대는 12%, 20대는 16% 각각 신장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팬데믹 시기 10만원짜리 상품을 구매하던 20대가 엔데믹 때는 11만6000원 짜리를 샀다는 뜻이다. 팬데믹 시기엔 거리두기로 인해 가족과의 만남이 적었지만, 엔데믹 이후 친지 방문이 많아지며 받은 용돈도 더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G마켓은 올 설 직후 ‘세뱃돈 플렉스 소비’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관련 기획전을 기획하고 1020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을 할인해 선보인다. 우선, 오는 18일까지 ‘신학기 선물 시즌 픽 잡화 페스타’를 마련하고, 신학기 꼭 필요한 브랜드 신발과 운동화, 가방·지갑 및 액세서리를 최대 70% 할인해 내놓는다. 또한, 스포츠·레저 상품도 특가에 준비했다. ‘신학기 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나이키, 푸마, 컨버스, 노스페이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쏟아낸다. 최대 10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쿠폰도 매일 증정한다. G마켓 관계자는 “통상 설 연휴 직후는 세뱃돈을 활용한 소비에 신학기 준비 수요가 맞물리며, 1020세대의 구매가 증가하는 시기로 지난해에는 엔데믹 영향으로 그 증가폭이 이전보다 컸다”며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달말까지 잘파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