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장중 3만7000 돌파...버블경제 붕괴 후 34년만
美상승·실적호조 영향...엔·달러 환율 150엔 눈앞
2024-02-09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일본 증시 주가지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최고치를 연이틀 경신했다. ‘거품(버블) 경제’ 붕괴 이후 34년 만이다.
닛케이지수는 9일 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3만68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3만7000선을 뚫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도 2.06% 오른 3만6863에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의 기업들이 지난해 4~12월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주문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경기 불황과 홍콩 지수의 폭락 등에 따른 반사 효과라는 의견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를 타겟하고 있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투자처를 재조정하고 있다”며 “마땅한 선택지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