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속 작년 4대지주 연간 이자익 40兆 돌파
40조6553억원 기록, 전년 대비 1.09% 증가
2024-02-10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지난해 고금리 상황에서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이자이익이 사상 처음 4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등을 포함하는 비이자이익도 처음으로 10조원대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총 이자이익은 40조6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이들의 이자이익이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나타난 것.
비이자이익도 총 10조5187억원으로 전년보다 48.0% 급증했다. 수수료 구조를 변경하고 주식 투자 등에서 과거 손실을 만회한 덕분에 대출 이자 말고도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 일부 반영된 민생금융지원이 비이자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는데도 총액이 50%가량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한편, 4대지주의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총 14조9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애초 전망과 달리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방안 동참, 대손충당금 전입액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다소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