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긴 비싸네…사과·귤 1년새 두배 ‘껑충’ 

배 72.2%↑·단감 90.5%↑

2025-02-10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사과, 배를 비롯한 주요 과일 가격이 줄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각각 10㎏에 8만4660원, 15㎏에 7만886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7%, 72.2% 뛰었다.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소, 최대를 제외한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 대비 각각 89.5%, 51.2% 올랐다. 이는 지난해 기상재해 등의 영향으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30.3%, 26.8%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대체 과일 수요가 늘어나면서 감귤, 단감, 포도(샤인머스캣) 가격도 모두 1년 전보다 상승했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4880원으로 1년 전보다 112.9% 급등했고, 평년보다 143.4% 치솟았다. 단감은 10㎏에 6만720원으로 1년 전 및 평년 대비 각각 90.5%, 74.6% 증가했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300원으로 1년 전보다 34.7% 증가했지만, 평년 대비 6.2% 떨어졌다.  과채 가운데 딸기 도매가격이 2㎏에 4만700원으로 1년 전보다 60.9% 비싸고, 평년 대비 70% 증가했다. 대추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의 경우 1㎏에 9072원으로 1년 전보다 53.4% 올랐고, 평년 대비 62.6% 비싸다. 과일 가격 상승으로 정부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유통사의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과, 배 등 과일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 과일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