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날 '민생' 한목소리…'네 탓' 공방은 계속

국힘, 野 '현행 준연동형 유지' 결정 비판 민주, 尹 '김건희 비호' 등 신년 대담 직격

2024-02-10     염재인 기자
지난달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여야가 10일 설날을 맞아 한목소리로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상대 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택, 위성정당 난립을 초래하게 된 것을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실정과 신년 대담 내용 등을 거론하며 몰아세웠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갑진년 새해, 국민의힘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겠겠다"며 "갑진년 푸른 용의 힘찬 기운으로 희망 가득한 설 명절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놓고 '위성정당 금지'를 외쳤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해 거대 야당의 선거제가 결정됐다"며 "돌고 돌아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민주당은 총선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과 친지 그리고 이웃과 공동체와 함께 정을 나누는 행복한 명절 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즐겁고 따뜻한 설 명절이어야 하지만 민생에 불어닥친 한파가 국민의 품을 파고들고 있다"며 "여기에 '불난 집에 기름을 얹는 격'으로 '박절'하지 못해 어쩔 수 없었다는 윤 대통령의 신년 변명 대담까지 더해지며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에 불을 더욱 지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에 의연히 대처하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