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총선 출마지, 수도권·대구 등 5~6곳 검토"

12일 MBC라디오 인터뷰 "후보 등록일 앞두고 전략적 판단"

2025-02-12     문장원 기자
이낙연·이준석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오는 4월 총선의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 "대여섯 군데로 추려서 지금 보고 있다"며 "수도권에 우선 많고,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지도부급 인사들 같은 경우 마지막에 후보 등록일(3월 21∼22일)을 앞두고 전략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당 실무 때문에 다른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면서도 "당원이나 지지층에서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찍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공동대표는 만일 출마하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설 연휴 첫날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의 합당이 급물살을 탄 배경에 대해선 "물밑에서 논의들이 많이 이어지고 있었다"며 "설 연휴 직전 개혁신당에서 당명과 지도체제 등을 여론조사 경선으로 정하자는 제안을 먼저 했고 그 이후 협의가 빠르게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에는 당명이 개혁신당으로 결정되는 것, 개혁신당 중심으로의 통합이라는 것에 대해 모든 세력이 합의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 통합 결정에 반발해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개혁신당 측 지지자나 당원들이 개혁신당의 후속 인선을 보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개혁신당 측에서 봤을 때는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가 확실히 수립됐다"고 말했다. 합당으로 제3지대 통합신당의 내 주도권을 이른바 '민주당계'에 빼앗긴 것 아니냐는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의 우려에 대해 당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 대변인 모두 개혁신당 인사들이 맡아 신당의 주축이 개혁신당이라는 점을 내세워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혁신당은 이날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과 김용남 전 의원을 공동 정책위의장에, 김철근 전 국민의힘 대표 정무실장를 사무총장에, 당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이훈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수석대변인은 허은아 전 의원이, 대변인은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과 이기인 경기도 의원이 하기로 했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잔류 결정으로 별도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묻는 말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유 전 의원 스스로도 그런 역할을 찾아야 된다"며 "대권주자로서의 본인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중도층에게 소구력이 있다는 것을 한 번쯤은 실제 상황에서 증명해 보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