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도 기능 갖춘 '신형 방사포탄' 개발…"우월성 검증"

조선중앙통신 보도…"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 단시간 수도권 집중 타격 가능…"방사포 역량 질적으로 변화"

2024-02-12     문장원 기자
북한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북한이 신형 방사포탄을 개발하고 성능 점검을 위한 사격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방사포는 자주포와 함께 전방에 배치돼 있는 만큼 우리 수도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국방과학원은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 개발은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방과학원은 기술적 급진에 따라 240㎜ 방사포의 전략적 가치와 효용성이 재평가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전투마당에서 240㎜ 방사포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사포는 다연장로켓의 북한식 명칭으로, 다수의 로켓을 박스형 발사대에서 동시에 발사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북한은 122㎜·240㎜·300㎜‧600㎜ 등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 5500여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70㎜ 자주포와 함께 전방에 배치돼 수도권 지역에 대한 기습적인 대량 집중 공격이 가능한 240㎜ 방사포는 분당 40여 발을 발사할 수 있다.

국방부가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5년 10월 당 설립 70주년 열병식에서 정밀유도가 가능한 300㎜ 방사포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240㎜ 방사포탄의 유도화 추진에 나선 것은 서울과 수도권을 집중 정밀 타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방사포탄생산공장을 방문해 122㎜와 240㎜ 방사포탄의 조종화 실현이 "일대 혁명"이라며 "이제는 포탄생산에 총궐기하여 우리 포병무력의 전투성을 한계단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