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목표”…에이피알, 올해 첫 IPO ‘대어’ 뷰티테크기업 출격

37만9000주 공모…이달 말 상장 예정 “생산능력 확대·원천기술 개발 집중”

2025-02-13     강소슬 기자
김병훈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에이피알은 혁신적인 전략으로 창립 이후 10년 연속 성장해 뷰티 산업 내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 ‘홈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2개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넘버1 뷰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1위 브랜드 도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이피알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새해 코스피 IPO 계획과 상장 이후 미래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에이피알은 2018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시리즈 투자에 의존하지 않는 자생력을 갖추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2014년부터 2022년 에이피알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57.4%를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가파른 성장은 에이피알을 뷰티 업계 내 게임체인저로 만들었다. 지난 2021년 론칭한 에이지알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돌파하며,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32%) 1위를 차지했다.  에이피알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자체적인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다. 에이피알은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국가별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체 자사몰 회원 수 500만 명 중 36%가 해외에서 차지할 만큼 해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은 1387억원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의 37.3%에 달한다. 김 대표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선도 시장에 이미 진출 완료해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시장인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 지역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PR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연평균 35%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조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시장의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보급률은 같은 기간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이피알은 경기도 평택에 제2공장을 증설 중이다. 지난해 기준 7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연 800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에이피알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이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557억원에서 756억원으로 예상 시가 총액은 1조1149억원에서 1조5169억원이다.  14일부터 15일 이틀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아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