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미래산단 조성 먹구름

토지수용에 따른 종원간 법정 다툼...수용 차질

2014-02-12     이길표 기자
[매일일보 이길표 기자]세종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세종미래산업단지의 개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이 때문에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당초 세종시의 계획이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세종미래산업단지는 세종시 전의면 양곡리 일원에 55만7000㎡의 부지에 세종시와 한국LED조명협동조합이 각각 5억 원과 20억 원을 출자해 오는 2017년 완공 목표로 영상장비 등을 생산하는 세종미래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그러나 법원이 미래산단 조성 예정지 내 안동 김 씨 문중 소유의 토지 매각 소송과 관련, 매각을 주도해 온 김 모 회장 측에 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산단 조성을 위한 땅 수용 절차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재판부는 김 모 의장이 총회를 열어 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문중의 모든 회원에게 시간, 장소, 목적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종원의 손을 들어줬다.이 때문에 당초 2017년 완공 목표인 세종미래산업단지 추진에 먹구름이 낀 상태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토지 매각 소송에 상관없이 산단조성에 따른 심의위원회를 열어 산단 조성산업을 승인 고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이처럼 세종시가 밀어붙이기식 산단조성을 추진할 경우 문중들의 갈등과 반목만 키우게 될 것은 몰론 부지 소용 절차가 기약 없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대형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시민들은 "시의 성장 동력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며 대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투자유치과 한 관계자는 “조만간 세종미래산단 조성과 관련해 심의위원회를 열어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미래산단 조성 예정지는 전체 면적의 70%가 안동 김씨 문종의 땅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