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산은도 조속 이전"

13일 부산서 민생토론회···지방시대 중요성 강조 尹 "지역 균형발전으로 합계 출산율 1.0 회복"

2025-02-13     이태훈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산 발전 동력 확보 차원에서 산업은행의 조속한 이전도 재차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 참석해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하나의 축이 바로 부산"이라며 "저는 서울과 부산 양대 축이 중심이 되어야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에 금융물류특구와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해 입주기업에 대한 재정, 세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해서 인재를 유치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물류, 금융, 첨단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동남권 본부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하여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다. 산업은행법 개정 이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 남부권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사업으로 '가덕도 신공항 완공', '북항 재개발', '경부선 지하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부산 동부·북항 지역 국제업무지구 지정 △부산 해운대 센텀 제2지구 테크노벨리 구축 △지역구 주도하는 교육발전 특구 지정 △자율형 공립고 및 특성화학교 설립 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역 의대와 첨단학과 등의 지역 인재 전형을 확대해서 지역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도 지방 시대의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지역 어린이 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아동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체계가 더 두터워질 수 있도록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시대 개문(開門)'으로 출산율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수도권 집중과 과도한 경쟁이 심각한 저출산 원인이 되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으로 지방시대를 열어 합계 출산율 1.0을 회복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우선적인 국정 목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아 힘을 쏟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이 진정한 지방시대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일자리, 인재, 생활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민생 패키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