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세계선수권서 ‘한국 최초’ 자유형 200m 금메달 획득
역대 세계선수권 금, 은, 동메달 모두 보유 2022·23·24년도 세 대회 연속 메달 수확
2025-02-14 이용 기자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강원도청의 황선우(20)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44초75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위 다나스 랍시스(28·리투아니아)와 0.30초 차이다. 반응 시간 0.62초로 가장 먼저 출발한 황선우는 50m를 24초24, 100m를 50초57에 턴 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150m 지점에서 홉슨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마지막 50m를 26초89에 역영 하면서 1위를 확정했다. 마지막 50m 구단 랍시스의 기록은 26초92, 홉슨의 기록은 27초81이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우승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결국 해냈다"며 "응원해주신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서 황선우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우승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1위 매슈 리처즈, 2위 톰 딘(이상 영국)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 불참했다. 황선우는 2022년 같은 대회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3위(1분44초42)를 기록해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도하에서의 금메달로 3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메달 보관함을 금, 은, 동메달을 모두 거머쥔 셈이다. 황선우의 활약으로 한국 수영은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앞서 박태환(34)이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1년 상하이에서 같은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원도청 소속 김우민(22)은 지난 12일 같은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며,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웠다.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가진 황선우는 박태환(금 2개, 동 1개)과 다이빙 김수지(동 3개)와 함께 한국인 최다 메달 보유자 자리도 오르게 됐다. 현재 한국 선수들이 따낸 역대 세계수영선수권 메달은 금 4개, 은 1개, 동 5개로, 총 10개다. 황선우는 개인 종목 자유형 100m와 단체전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남자 자유형 100m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예선, 15일 오전 준결승이 열린다. 16일엔 메달 결정전이 치러진다. 남자 계영 800m는 16일 오후 예선, 17일 오전 결승을 펼친다. 또 오는 7월에는 '세계선수권 챔피언'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