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경쟁 인뱅이 웃었다… 금리 낮은 카뱅·케뱅에 몰려

케뱅·카뱅, 최저 3% 중반대 금리로 1월에만 5722억 몰려

2024-02-14     최재원 기자
자료사진.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주택담보대출의 온라인 갈아타기 시행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환승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지난달에만 5722억원의 주담대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는 지난달 총 2975건, 5722억원 규모의 대출 이동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으로 환승한 사례는 1822건, 3212억원으로 확인됐다. 1개사 평균으로 보면 인터넷은행은 1488건, 2861억원 규모다. 시중은행은 364건, 642억원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건수는 4.1배, 액수는 4.5배 차이가 난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인터넷은행 1억9234만원으로 시중은행 1억7629만원보다 1605만원 많았다.

인터넷은행은 주담대 환승 첫날부터 판매 한도가 소진되고 접속이 지연되는 등 수요가 몰리며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이어졌다.

이는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를 통해 쟁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3% 중반대를 형성하면서 3% 후반대인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케이뱅크는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가 최저 연 3.44%로 시중은행 중에 가장 낮은 금리를 취급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가 최저 연 3.58%. 반면 5대 은행은 3.68~3.74% 수준이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7일 낮 12시까지 총 2만3598명의 차주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로 대출 환승을 신청했다. 이는 약 4조2000억원 규모다.

대출 갈아타기의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총 5156명이며 대출 이동 규모는 9777억원이다. 이들은 평균 약 1.55%포인트(P) 금리가 낮아지며 1인당 연간 294만원의 대출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총 12만879건, 2조7000억원 규모의 대출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7일 낮 12시까지 총 3869명의 차주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이는 약 6788억원 규모다. 갈아타기가 최종 완료된 차주는 총 8명으로 이동 규모는 11억원 수준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차주들은 대출금리가 평균 약 1.35%P 낮아졌으며 1인당 연 192만원의 대출이자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