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로 '대반격' 노리는 지엠·KG·르노

KGM, 공격적 신차 투입…‘쿠페형 SUV’ 기대감 르노, 오로라1‧2 출격 준비…하이브리드 ‘액셀’ 지엠, 올해 4종 신차 출시…국내 50만대 풀가동

2024-02-14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에 밀려 기를 못펴던 국내 완성차 업계 중견 3사(한국지엠·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자동차)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대반격을 노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KGM)는 올해 각양각색의 신차를 선보이기 위해 담금질 작업에 분주하다. 최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토레스 쿠페, 토레스 픽업(O100) 등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특히 오는 6월 출시가 예정된 토레스 기반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기존 토레스 디자인에 대한 후광 효과뿐 만이 아니다. KGM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낸 쿠페형 스타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SUV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뛰운 셈이다.
KGM
구체적으로 쿠페형 SUV는 유려한 곡선이 부각된 여타 쿠페형 모델과 달리 날렵한 각을 활용해 세련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쿠페형 SUV의 세련미는 차체와 동일한 컬러의 클래딩을 적용한 점도 한몫한다. 아직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모델은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추진, 소비자 선택폭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KGM은 올 하반기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을 투입할 예정이다. O100는 국내 픽업 시장 내 첫 전기차 모델이다. 특히 KGM이 두각을 보이는 픽업 시장에서 전동화 트랜드를 이끄는 '첫 단추'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코란도 이모션이 '코란도 전기차(EV)'로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KGM의 첫 전기차이자 국내 최초 준중형 전기 SUV다. 르노코리아도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 중형 SUV인 '오로라1(코드명)'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로라1은 신차 부재로 판매 부진을 겪은 르노코리아에 '단비'이자 최대 야심작이다. 특히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중형 SUV 시장을 공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고무적인 건 오로라1에 이어 '오로라2'도 연달아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최근 선보인 소형 SUV 'XM3 E-테크 하이브리드 포올'을 통해 하이브리드 대중화 전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GM 한국사업장도 올해 GM만의 고유한 고객경험을 확대하며 판매 반등을 꾀하고 있다. 신차는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EV, 캐딜락 XT4, 쉐보레 콜로라도 등 4종이다. 앞서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신차 4종 출시와 새로운 서비스센터 오픈, 새로운 인재 영입 등을 통해 내수 반등 전략을 다양하게 꾸리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실적 대들보로 활약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연간 50만대 이상 규모의 생산 역량을 풀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견 3사는 지난해 나란히 흑자를 거머쥐며 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사가 모두 흑자를 내는 것은 수십 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