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 1년… “해외사업이 효자”
해외사업 지속 및 확대로 재무건정성 개선에 기여 중 해외도로 투자사업(PPP)‧운영유지관리(O&M) 사업 추진
2025-02-15 나광국 기자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해외사업 강화를 바탕으로 재무 등 부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도로공사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우수(A) 등급을 받았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도 경영실적 평가는 오는 3월 평가단이 심사할 계획이다. 202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이 반영된 만큼 재무성과 지표 등에 중점을 뒀다. 기재부는 기관의 △재무건정성 △생산성 △비용절감 노력 등 재무성과 비중을 10점에서 20점으로 확대했다. 특히 매출, 영업이익 등이 재무성과 지표에 크게 반영됐다. 함 사장은 지난해 2월 중순 취임 후 도로공사의 떨어진 영업이익을 회복하기 위한 신성장 사업 구상을 내놨다. 취임사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함 사장은 미래교통 플랫폼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혁신과 이를 뒷받침할 성과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 수주 활성화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해 국가 전략사업을 주도적으로 견인하고 해외시장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를 위해 작년 4월엔 미래고속도로 중점과제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함 사장 주도 하에 전 임원과 외부 전문가 8인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TF는 디지털·자율주행·드론 등 부문에서 해외 진출과 신산업 개척을 진행 중이다. 함 사장 부임 전 통계만 있는 상황이나, 도로공사는 경영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22년 도로공사 매출액은 10조7794억원으로 전년 2021년 10조5350억원 대비 2.3% 늘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541억원을 기록하면서 2021년 6180억원 대비 38.2% 늘었고 20220년 6229억원과 비교해도 37.1%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는 해외수주가 큰 역할을 했다. 도로공사는 2030년까지 1000km 이상 해외도로 운영관리를 목표로 △해외도로 투자사업(PPP) △해외도로 운영유지 및 관리(O&M) △사업 총괄관리 및 스마트 교통관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도로공사는 이달 2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교통 마스터플랜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시행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양국(한국-우크라이나)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6대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쟁 피해 지역인 키이우 지역의 교통 인프라 재건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개통과 함께 도로 운영 및 유지관리에 들어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외곽순환도로 66km(4~6차로)를 신설하는 해당 사업은 SK건설이 시공부문(4년, 약 6250억원)을 주관하고, 도로공사는 완공 후 SK건설과 함께 현지법인을 설립해 16년간(약 1750억원)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약 9000억원 규모의 민관협력사업(PPP)이다. 교통업계 관계자는 "도로공사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 성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