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온라인 vs 오프라인, 2024년 소비 지형 전망
온라인 매출 비중 50.5%…처음 오프라인 앞질러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역대 최대인 227조원 돌파
2025-02-18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온라인쇼핑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소비 세대 변화와 정보기술(IT)·물류 발전에 따라 유통산업 온라인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6.3% 상승한 17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 조사는 소비 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을 조사·분석하는 통계다. 해당 조사에 대상 유통업체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 등 모두 25개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각 3개사와 SSM 4개가 포함됐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G마켓글로벌(G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SSG(이마트·신세계), AK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마트, 롯데온, 위메프, 티몬 등 12개다. 지난해 온라인 유통은 전년 대비 9% 성장하면서 전체 유통 매출 비중의 50.5%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으로 온라인 유통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률이 3.7%로 온라인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오프라인 유통의 매출 비중은 49.5%로 내려앉았다. 구체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연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백화점(17.4%)이었으며, 편의점(16.7%), 대형마트(12.7%), 준대규모점포(2.7%) 순이다. 2019년에서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온라인 유통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2019년 전년 대비 14.2% △2020년 18.4% △2021년 15.7% △2022년 9.5% △2023년 9.0% 성장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은 2019년과 2020년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엔데믹 전환과 함께 8.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온라인 유통과 격차를 좁혔지만, 지난해에는 3.7% 성장에 그쳤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소비 패턴이 비대면으로 전환해 오프라인 쇼핑이 위축됐다. 그사이 편리한 쇼핑, 간편한 결제, 빠른 배송을 앞세운 온라인쇼핑 서비스가 발전하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역대 최대인 227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09조8790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8년 114조 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소비 패턴이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특히 지난해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의 공세도 눈에 띈다. 해외 직구 사용자는 2500만명으로 5년 사이 2배가량 늘었는데 중국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자회사인 테무는 증가 폭 2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 영향으로 줄어들었던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 폭 차이가 다시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온라인쇼핑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대에 걸쳐 온라인 구매 경험이 쌓이면서 구매 연령층이 확대되며 온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