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이언주 "양당 겪어보니 그래도 민주당"…이재명 "돌아온 것 환영"
"초심으로 다시 시작…유능한 정당 되도록 힘 보태겠다"
2025-02-16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지난달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양당 모두 경험해보니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에 공공선에 대한 의지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있었다"며 7년 만에 복당을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의원을 향해 "고향에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고 환영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며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외연 확대 차원에서 지난달 중순 이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오래 고민했다. 너무 오래 많이 떠나 왔고, 많은 것을 겪었기에 다시 돌아가는 게 두려웠다"며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복당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2017년 민주당 탈당에 대해선 "기업인으로서의 삶과 제가 부딪힌 정치 현실은 너무나 달랐고, 안철수 현상에 들떴던 저는 새정치를 꿈꾸며 탈당했다"며 "자존심 때문에 차마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한 의지만이 아니라 선한 결과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복당 원서를 제출하고 이 대표를 만나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 전 의원에게 "고향에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며 "무능하고도 무책임, 무관심한 정권에 경종을 울리는 데 같이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 2016년 총선에서 재선했다. 그는 당내에서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 2017년 4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했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후 국민의당이 쪼개지며 바른정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으며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박재호 후보에게 패배했고,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다 지난달 18일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