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빌고 액운 쫓자…영등포구, 곳곳서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열린다
17일∼25일까지 18개 동(洞)별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개최
24일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 축제 묘미인 달집태우기·불꽃놀이
도심 속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시풍속과 전통문화 체험의 자리
2025-02-16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영등포구가 새해 첫 보름달을 맞아 한 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고, 가족 과 이웃 등이 함께 전통문화를 즐기는 ‘정월대보름 민속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구의 대표 전통축제인 ‘정월대보름 민속행사’는 도심 속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한 해의 행복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이다. 오는 17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25일 일요일까지 18개 동에서 연이어 행사가 열린다. △17일에는 영등포본동, 당산2동, 대림1‧3동 △24일에는 영등포동, 여의동, 당산1동, 양평1동, 도림동, 신길4‧5‧6‧7동, 대림2동 △25일에는 문래동, 양평2동, 신길1‧3동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각 동 직능단체에서 주관하며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투호 등과 같은 친숙한 민속놀이부터 동별 특색에 맞는 공연, 소원지 작성 등 다양한 체험이 펼쳐진다.
아울러 24일, 저녁 7시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는 축제의 묘미인 ‘달집태우기’와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가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구민들은 나뭇가지와 볏짚을 쌓아 올린 대형 달집에 불을 붙여 액운을 태워버리고, 가정의 평안과 만복을 기원한다. 동시에 안양천의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이다. 뒤이어 연날리기, 장구 공연,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더 풍성해진 정월대보름 민속행사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새해의 희망찬 출발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올 한 해도 풍성한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영등포구가 따뜻한 동행을 펼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