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 측근' 주진우 단수 공천…윤재옥·추경호 등 본선행
18일 공관위 '단수 공천자' 12명 발표 대통령실 출신 인사 총 3명…현역 8명
2024-02-18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여당이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3선)와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대구 달성·재선)를 포함한 4·10 총선 단수 공천자 12명을 발표했다. 이중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을 포함해 총 3명이 경선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현역 의원은 모두 8명이다. 당 요청으로 험지에 출마하기로 한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3명은 우선공천(전략공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구·부산·울산·강원 지역 공천 신청자 중 본선 진출을 확정한 12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수 추천 후보자는 서울(1명), 부산(5명), 대구(2명), 울산(1명), 강원(3명) 총 12명이다. 전략공천 후보는 3인으로 확정했으며, 22개 선거구는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133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마치며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기간 공정한 데이터 공천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단수 추천 후보 중에선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 이름이 눈에 띈다. 윤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진 주 전 비서관은 하태경 의원이 떠난 해운대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서울 지역 단수 후보자에는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중랑을)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본선에 직행하게 된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전희경(경기 의정부갑)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까지 총 3명이 됐다. 정 위원장은 전날 면접을 치르지 않은 서울 지역 단수 후보자가 추가된 데 대해 "접전지여서 미리 (후보를) 결정해 집중해서 선거 운동을 해야 이길 것 같아서 (단수 추천 후보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단수 공천자 중 현역 의원은 8명으로 결정됐다. 대구에선 윤 원내대표와 추 전 부총리가, 부산에선 김도읍 의원(북강서을)과 김미애 의원(해운대을),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이, 울산은 권명호 의원(동구), 강원에선 박정하 의원(원주갑), 유상범 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이 후보로 확정됐다. 서병수(부산 북강서갑)·김태호(경남 양산을)·조해진(김해을) 의원은 우선추천으로 정했다. 당의 희생 요청을 받아들인 중진 의원들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당 중진인 서병수·김태호 의원 등에 험지 출마를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당 요청을 받아들여 모두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4선)과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4선) 등은 이번 단수 공천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관위는 조만간 대구·경북 지역 등에 대한 인력 재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TK(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인력 재배치가 있을 수도 있다. 우수한 인력이 몰려 있는 경우 당사자들과도 논의해야 해서 고민이 많다"며 "(다음달) 19일에 모여 난상토론을 할 것 같은데 우수 인력의 경우 본인이 동의하면 수도권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곳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