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홍석현-이학수 육성 들을 권리 있다"
이경숙 의원, 국민 알권리 우선 X파일 육성테이프 방영 촉구
2006-10-06 김상영 기자
MBC출신 삼성 홍보간부 무슨 역할했나 의문 제기
테이프 불방은 자본권력의 언론압박 탓
"MBC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과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 본부장의 육성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 이 두사람의 대화는 재벌과 정치권력간의 추악한 뒷거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물이며 MBC는 국민과 시청자의 알권리를 위해 이 육성테이프를 방송할 의무가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5일 MBC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X파일 육성 방영 여부는 자본권력에 대한 우리나라의 언론자유가 얼마나 높은 수준에 있는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면서 X파일 방영을 촉구했다.이어 이 의원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지난달 29일 방송3사의 삼성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에 따르면 최근 삼성으로 옮긴 전 보도국 고위간부를 들어 이 간부의 삼성행이 MBC의 소극적 삼성보도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히고, "MBC는 지금이라도 기아자동차 부도 사태의 비밀, 삼성의 후계자 승계문제, 금융산업 구조개선법 논란 등 이슈가 되고 있는 적절한 아이템을 발굴해 심층보도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도프로그램 게이트키핑 문제
한편, 이 의원은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투데이>와 <뉴스데스크>가 잇단 비상식적인 보도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면서 "지난 7월 13일 <뉴스투데이>의 동성애 관련 내용과 8월 9일 게스트하우스 관련 내용, 그리고 지난달 21일 자전거를 탄 사람이 차에 치이는 실제 현장화면을 무려 4차례나 반복해 방영한 <뉴스데스크>에 대해 비판이 봇물을 이루었다" 상기시키고, "X파일 보도에 있어서는 온갖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해가며 철저하게 게이트키핑을 하면서 왜 이런 일상보도에 있어서는 그 기능이 무력화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