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9개월째 연 2.50% 동결

2014-02-13     강수지 기자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기준금리가 9개월째 연 2.50%로 동결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김중수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통해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5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9개월째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국내 경기와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섣부른 기준금리 인상은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는데다 10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의 이자부담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준금리를 내리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도 만만치 않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미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은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자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되다 인상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서 올해 하반기 이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 2012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지난해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