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닭·오리고기 할인 행사’로 양계농가 지원

이마트 등 관련 제품 최고 40% 할인...AI 바로 알기 캠페인도 전개

2015-02-13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유통업계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어려움에 직면한 양계농가를 지원한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양계 농가를 위한 ‘닭·오리고기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동안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100만마리를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장경철 이마트 축산팀장은 “AI의 경우 가열조리할 경우 인체로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으로 닭고기와 오리고기 매출이 줄었다”며 “소비부진으로 어려운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업계와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AI 여파가 해소될 때까지 닭·오리고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진행한다.

AI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각 점포에 ‘AI 바로 알기’ 포스터와 안내물을 고지하는 한편 닭·오리고기 시식행사도 실시한다.

롯데미트는 충남 보령, 전북 익산, 충북 음성의 농가에서 20억원 어치의 닭과 오리를 긴급 매입해 오는 26일까지 전점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비촉진 행사도 연다.

또 양계농가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행사상품 매입 금액을 영업일 기준 3일 후에 조기 지급하고, 행사 매출의 3%를 농가 돕기 기금으로 대한양계협회와 한국오리협회에 기부한다고 롯데마트 측은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3300t의 닭고기 100억원어치를 구매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그 동안 월 평균 3회 주반찬으로 제공됐던 닭고기 메뉴를 5회로 늘리는 등 닭고기 소비 증진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전국 600여 개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매달 마지막 주 하루를 ‘닭 먹는 날’로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사장은 “2003년 이후 4차례 AI 발생 이후 소비 부진과 공급량 확대로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농가와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고객들에게 닭고기의 안정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