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부터 예비부부까지”…이커머스, 신학기·웨딩 마케팅 ‘총력전’

시즌 프로모션 앞세워 효율적 수요 흡수 나서 中 플랫폼 강세·온라인 성장 둔화 등 경쟁 치열

2024-02-19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봄철 신학기·웨딩 대목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 이커머스 사세 확장, 온라인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 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내달 3일까지 디지털 가전 및 주방 상품을 각각 모은 행사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새학기 새출발 디지털 페어’는 LG전자, 주연테크, 브라운, 캐리어, 더함, 레노버, 보스 등 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형 행사다. 각 브랜드의 상품을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관도 마련했다. ‘상반기 주방페어’는 신학기 준비 아이템부터 주방 새단장을 위한 식기 등을 집약했다. 테팔, 프로그, 해피콜, 락앤락, 글라스락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SSG닷컴은 오는 25일까지 신학기 상품, 유아동 상품, 프리미엄 상품 등을 집약한 ‘상반기 베이비페어’ 프로모션을 연다. 이 가운데, 신학기 의류 기획전에선 블루독’, ‘알로봇’ 상하의세트, 맨투맨, 경량자켓류 등을 최대 30% 할인하며 25% 추가 할인 쿠폰을 발급해 가격 혜택을 끌어올렸다. ‘블랙야크키즈 브라이트 책가방세트’, ‘네파키즈 신학기 슈즈’ 등 신발 및 잡화도 최대 59% 할인해 내놓는다. G마켓과 옥션은 신학기를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디지털라이프 빅세일’을 연다. 노트북 등 신학기 필수템부터 패션, 뷰티, 건강식품 등 시즌 관련 상품을 원스톱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혜택 폭을 넓혔다. 최대 20만원 할인되는 ‘12% 쿠폰’을 매일 1회씩 지급한다. 7만원 이상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은 무제한 지원한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18개의 디지털가전 브랜드관을 구축하는 한편, 라이브방송도 전개한다. 인터파크쇼핑도 내달 10일까지 학생과 부모를 위한 ‘신학기 기획전’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패션, 가구, 문구, 참고서 등의 주요 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10% 중복 할인 쿠폰과 최대 6% 청구할인 혜택을 적용해 물가 부담을 덜고자 노력했다. 내달 7일에는 100원 포인트딜 구매 시 S포인트 1000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밖에, 카카오 문구세트, 노트, 펜 등에 적용 가능한 할인 쿠폰(최대 22%)을 제공하는 기획전도 진행한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플랫폼 기업이 가성비·초저가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면서 이커머스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물품을 직매입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구조를 꾀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따르면, 알리와 테무의 지난달 말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561만명, 459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온라인 성장 증가폭이 2021년(20.2%), 2022년(10.3%) 등으로 둔화세를 보이는 만큼, 이같은 추세 역시 업체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시즌이 다가오자 신학기와 웨딩 수요를 잡기 위해 행사를 펼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라며 “고물가, 온라인 성장 둔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극복하고자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춘 행사를 지속 기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