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비례정당 추진 맹폭 "그야말로 난삽한 복마전"

19일 당 비대위회의서 비판 "주권자 국민 배신하는 정치"

2024-02-19     문장원 기자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에 대해 "그야말로 난삽한 복마전"이라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종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해산된 정당의 후신이 비례정당의 연합 과정에서의 협력 등을 근거로 해서 지역구 15석을 내놓으라는 식의 음험한 뒷거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 내용들이 민주당에서 제대로 부인되고 있지 않은 것을 봐도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며 "음험한 뒷거래에 정작 주권자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식의 정치는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비대위원장은 "저희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플랜B로 비례정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비례정당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를 제시할 때와 똑같은 기준으로 간명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계열의 비례정당처럼 조국 같은 사람, 창원 간첩단 관련 단체의 사람, 종북으로 해산된 정당의 후신 관련한 사람들이 뒷구멍으로 공천되는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최근 개혁신당 내분 사태에 대해서는 "결국 돈 때문이었나"라고 지적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15일 기준으로 피 같은 세금 6억6000만원이 지급됐다. 그걸 위해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민주당조차 내쫓은 양정숙 의원을 영입했다. 이거 분식회계 해서 보조금 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주일도 안 돼서 이혼하려고 들지 않나. 이혼하듯 갈라서면 이건 보조금 사기라고 말하더라도 과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