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영주 탈당에···"평가,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져"
권칠승 "누구를 타깃으로 점수 조정 불가능"
2025-02-19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소속인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서울 영등포구갑)이 공천 평가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탈당한 것과 관련, "평가는 철저히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운영됐다"고 반박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는 철저한 비공개와 독립적인 운영으로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며 "모든 보좌진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있었고 평가 방식과 배점 관련 설명도 충실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연말 평가위원장에게 평가 내용이 전달되고 밀봉 후 당 금고에 비밀번호를 걸어서 보관했고 공천관리위원회 발족 후엔 공관위원장에게 전달됐다"며 "누구를 타깃으로 해서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점수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라면서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공관위의 하위 20% 평가 명단에 든 민주당 현역 의원은 경선 시 득표 점수가 20~30% 감산된다. 이에 민주당 내에선 '하위 20%'에 드는 것을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를 당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민주당이 하위 20% 통보를 본격화함에 따라 현역 의원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불거진 '밀실 공천' 논란과 결합될 경우 당 내홍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