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융도 2금융도 대출 연체율 ‘비상’
소호 대출 급증 인뱅, 해당 연체율 최대 2% 육박 새마을금고, 1월 연체율 6%대 상승, 전월比 1%p↑
2025-02-20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1·2금융권이 대출 연체율 ‘비상’에 걸렸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상승 요소가 농후해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들의 소호(개인사업자) 대출은 최대 10배 가량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2022년 4분기 890억원이었던 카카오뱅크 소호 대출 잔액은 작년 4분기 9500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토스뱅크는 2022년 4분기 1조309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조7915억원,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900억 원에서 7276억 원으로 늘어났다. 소호 대출이 줄어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해당 대출 증가로 인해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도 크다. 경기 불황 탓에 개인사업자들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2년 4분기 기준 0.37%에서 지난해 3분기 1.86%,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0.06%에서 0.47%로 높아졌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0.11%에서 작년 4분기 0.35%로 상승했다. 인터넷은행들은 해당 문제를 인식, CSS(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등 건전성 관리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또한 연체율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기준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6%대까지 상승, 5% 수준이었던 작년 말보다 1% 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관리하는 업권 중 연체율 상승 폭이 가장 크다. 부동산 경기가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유사한 성격의 건설 관련 대출 부실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새마을금고는 캠코에 1조원 가량 부실채권 추가 매각 등을 추진, 연체율 상승을 억제할 예정이다. 캠코는 작년 말 약 1조원의 새마을금고 부실채권을 인수한 바 있다. 단, 캠코 소관부처인 금융위원회는 해당 행보에 대해서 캠코의 인수 여력을 확인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캠코의 인수 여력도 살펴봐야 하고, 부실채권을 캠코에 매각해야 할 곳이 새마을금고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더 사줄 수 있는지 없는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