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줄어든 '토레스 EVX'…KG모빌리티 "200만원 낮춘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축소로 인한 결정
2025-02-20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KG모빌리티(KGM)가 토레스 EVX 판매 가격을 200만원 인하한다. 정부가 올해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토레스 EVX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일 KGM에 따르면 토레스 EVX의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660만원)보다 203만원 줄어든 457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KGM은 보조금 축소로 인한 가중된 고객 부담 최소화는 물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차량 가격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200만원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KGM의 토레스 EVX 가격 인하로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비슷하다. KGM의 이번 결단은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전기차 보급 확대에 부응하고 정체기에 접어든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토레스 EVX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사전계약 가격(4950만원)을 200만원을 낮춘 4750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이번 200만원 추가 가격 인하로 토레스 EVX의 판매 가격은 사전계약 당시 보다 무려 400만원 인하됐다. 세제혜택 후 가격은 △E5 4550만원 △E7 4760만원이다. 곽재선 KGM 회장은 "토레스 EVX의 성능과 편의사양 등 상품성 저하 없이 두 번의 판매가격 인하 단행은 업계에서 찾아 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며 "지난해 토레스 EVX를 계약하고도 보조금이 소진돼 출고를 못한 계약 고객뿐만 아니라 올해 계약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해 인하된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