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ETC·OTC 균형 성장으로 도약한다

카나브 라이선스아웃 2억弗 돌파…대형 OTC 제품 발굴 모색

2015-02-13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보령제약이 해외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고혈압 치료제 신약 ‘카나브’ 등 전문의약품(ETC)의 글로벌 신약 도약과 함께 일반의약품(OTC) 분야에서도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령제약은 카나브에 대해 개발 기간 12년 동안 500억원을 투입했다.카나브가 발매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외국 제약회사들의 무대였다.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가 단 한 종류도 없었기 때문.이에 따라 보령제약은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신약 개발을 위한 준비하고, 1998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결국 보령제약은 지난 2011년 3월 카나브 시판에 성공했다.보령제약은 지난해 브라질 등 중남미 13개국과 러시아에 이어 지난달 9일에는 서울 본사에서 중국 글로리아社와 카나브 단일제에 대한 라이선스아웃(특허기술사용허가)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라이선스아웃 계약 금액 2억달러를 돌파, 세계 신약 시장 진출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여기에 중국 글로리아사와의 계약은 80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중국 약품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 약품시장의 규모는 162조원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 약품시장의 복합성장률이 20% 넘게 성장했다.보령제약은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신약 시장을 선점하는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카나브는 현재 동남아·중국·미국·유럽 등과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매출 확대와 함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이와 함께 보령제약은 지난해 카나브 이뇨복합제도 출시해 복합제 라인을 구축했으며,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인 CCB복합제는 오는 2015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보령제약은 일반의약품(OTC) 분야에서도 새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보령제약은 이미 ‘겔포스엠’과 ‘용각산’등의 대형 OTC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에는 이들 제품의 상품성 개선을 통해 효능·효과를 확대하고 습윤드레싱밴드 ‘듀오덤’, 기미에 효과가 있는 ‘트란시노’ 등을 미래 성장 품목으로 선정해 중장기적 대형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보령제약은 올해 OTC분야 성장 동력으로 마케팅 강화를 중심에 뒀다.지난해 일반광고를 통해 “대한민국 속쓰림엔 겔포스”라는 인식을 강조한 겔포스엠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대중광고를 통해 국민 위장약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이 박에 보령제약은 용각산, 듀오덤, 트란시노도 임상을 통해 검증된 효과를 부각하고, 의약품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보령제약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예방을 위한 치료제이기 때문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매출 성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