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빅매치] 양산을 '김태호 vs 김두관'…전직 경남지사 격돌
여야 대권 잠룡 대결…'낙동강 벨트' 최대 승부처 김태호 "낙동강 벨트 탈환, 큰 승리 출발" 김두관 "양산을 수성, 경남 의석 과반 목표"
2024-02-21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3선의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경남 양산을에 전략 공천하면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전직 경남도지사 대전'이 성사됐다. 양산을이 부산·경남(PK) '낙동강 벨트'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가운데 두 사람 모두 여야 잠룡으로 분류되는 만큼 승리한 쪽은 단숨에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김태호 의원을 양산을에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내에서도 국민의힘에 '험지'에 해당하는 지역구에 당 중진들을 일제히 투입하며 '낙동강 벨트' 9개 지역구를 모조리 탈환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양산을은 지난 20·21대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서형수 민주당 후보가 40.33%를 얻어 38.43%의 이장권 새누리당 후보를 1.9%P 차로 꺾었고, 21대 총선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48.94%를 얻어 47.26%를 얻은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를 1.68%p차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김태호 의원은 당의 양산을 출마 요구에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낙동강 벨트 탈환이 나라를 위한 큰 승리의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반면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양산을 수성'을 넘어 다른 PK 지역구까지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낙동강 벨트 9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5개 지역 수성은 물론 전체 경남 16개 지역구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19일 KBS라디오에 "양산을은 전직 경남도지사를 했던 김태호 의원과 제가 경쟁을 한다"며 "양산을은 저희가 두 번이나 사수했던 전략적 요충지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빼앗아야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해갑과 김해을, 양산을 3석을 사수하고 최대 8, 9석까지 절반 정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창원, 거제, 통영까지 우리 후보들이 경쟁력이 있다. 중앙에서 보는 것과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많이 다르다. 충분히 과반 목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