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총서 '불공정 공천' 성토…홍익표 "지도부로서 책임 느껴"
'하위 20%' 비이재명계 의원들 불만 폭발 송갑석 "무분별한 여론조사에 문제 제기"
2025-02-21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비명계)에 대한 이른바 '불공정 공천' 논란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1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근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계 '불공정 공천'에 대한 성토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자유발언에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와 공천에 대해 어떤 기준이 있는지, 비명계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에 대해 당 지도부의 책임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하위 20%) 의원 평가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면 공관위원장이 어떻게 평가가 진행됐는지 직접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신뢰성·투명성이 납득될 수 있도록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송갑석, 박용진, 김영주 의원 등 이런 분들이 누가 봐도 열심히 일했던 동료"라며 "그분들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게 맞는 일인지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송갑석 의원은 "여론조사가 너무 여러 군데, 무분별하게 진행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며 "거기에 따른 사무총장 해명도 있었고, 사무총장은 대체로 당에서 한 것이 맞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당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원내대변인은 "자유발언하는 의원 중 지도부가 의견 들었으면 좋겠는데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