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특집]NHN, 게임사업 가속페달…글로벌 확장·신성장동력 확보

웹보드 넘어 캐주얼·미드코어 등 장르 다각화…역량 강화 속도 스텔라판타지·다키스트데이즈 눈길…신작 절반 이상 자체작 웹보드 규제 완화 가능성에 매출 상승 기대감 ↑…시너지 기대

2025-02-25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NHN이 웹보드·캐주얼·미드코어 장르를 내세워 게임사업 역량 강화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기존 주력 분야인 웹보드 분야를 넘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고, 도약의 발판과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NHN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게임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웹보드 역시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사용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우파루 오딧세이’는 이후 국내 캐주얼 게임 이용자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오는 6월 글로벌 확대 진출을 노린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장르적 흥행과 과거 ‘우파루마운틴’ 지식재산(IP)의 인기 등을 고려해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여기에 옥석을 가린 신작 7종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스텔라판타지’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 △SNG 우파루 오딧세이의 글로벌 버전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등이다. 무거운 게임보다는 미드코어 및 캐주얼 게임들이 포진해 있다. 최근 게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서브컬쳐 장르에도 도전한다. 미드코어 장르에서 눈여겨볼 게임은 ‘스텔라판타지’와 ‘다키스트데이즈’다. ‘스텔라판타지’는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대응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높은 완성도의 비주얼과 미소녀 3D 캐릭터의 화려한 액션이 특징이다.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의 흥행을 이끌었던 링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다키스트데이즈’는 대규모 좀비 사태가 발생한 현대 미국 서부 주 사막을 배경으로 한 좀비 오픈월드 게임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간접 경험하고,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광활한 월드를 탐험하며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 등 티저를 통해 뛰어난 작품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키스트데이즈는 다음달 말 첫 비공개 테스트(CBT)를 시작해 두 차례에 걸쳐 게임성을 검증하고, 완성도를 높여 올해 3분기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및 글로벌 원빌드를 기반으로 준비 중이다. NHN은 이달 말부터 국내 비공개 테스터를 모집한다. 이밖에도 NHN은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와 퍼즐 게임 ‘하든위치’, 현재 프로젝트명만 밝힌 ‘프로젝트 G’, ‘프로젝트 D’, ‘프로젝트 BA’, ‘타이거게이트’, ‘드림해커’ 등 게임도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NHN의 신작 라인업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자체 개발작에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준비 중인 신작 7종 중 5종이 자체작이며, 내년 출시 예정인 5종의 신작 중 4종 역시 자체작이다. 자체작을 통해 매출을 다각화하면서 수익성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와 함께 올해 웹보드 규제 완화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NHN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웹보드 규제를 조금씩 풀어왔던 만큼 추가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여러 성공 사례를 갖고 있는 NHN플레이아트가 신작을 다수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NHN에게 호재"라며 "웹보드 규제가 완화되면 주력 분야인 웹보드의 탄탄한 실적과 신작을 통한 매출 다각화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