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유류세 인하 4월까지 연장…상반기 공공요금도 동결"

물가 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 주재 "2%대 물가 조기 안착 집중"

2025-02-22     조현정 기자
최상목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정부가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 보조금을 4월까지 연장한다. 또 상반기까지 공공요금도 동결할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 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최 부총리는 "1월 소비자 물가 2.8%를 기록하는 등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불안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며 "연초에는 서비스 등 가격 조정이 많은 만큼 물가 안정 분위기 확산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을 4월까지 연장한다. 이와 함께 한달 간 범정부 석유 시장 점검단을 집중적으로 가동해 관계 부처가 함께 직접 주유소를 방문,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는지 점검에 나선다. 공공요금도 상반기 동결 원칙으로 하고 인상 요인이 있을 경우 원가 절감, 자구 노력 등을 통해 최대한 자체 흡수하도록 한다. 대중 교통 요금은 상반기 추가 인상이 없도록 지방자치단체 협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방 물가 안정 재정 인센티브를 지자체별 물가 안정 노력에 따라 차등 배분, 지방 공공요금 안정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300억원을 투입해 사과·배·토마토 등에 할인 지원을 계속하고, 수급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오는 26일부터 2주 간 청양 고추‧오이‧애호박에 ㎏당 1300원의 출하 장려금도 신규 지원한다. 최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2%대 물가가 조기에 안착돼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범부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